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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승(佛法僧)

5. 예류자(預流者)의 정형구 ㅡ 예류 상윳따(S55) 요약[불법승(佛法僧)에 대한 아주 정확함과 계(戒)의 구족]

3 1,468 2017.09.30 21:11
5. 예류자(預流者)의 정형구 - 「비구들이여,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예류자(預流者)여서 벌 받는 존재를 넘어섰고, 한 방향이고, 깨달음이 결정되었다. 무엇이 넷인가[catūhi, bhikkhave, dhammehi samannāgato ariyasāvako sotāpanno hoti avinipātadhammo niyato sambodhiparāyaṇo. katamehi catūhi]?」

• 예류 상윳따(S55) - 요약[불법승(佛法僧)에 대한 아주 정확함과 계(戒)의 구족]
 
예류 상윳따(S55)에는 모두 74개의 경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심으로 설해진 가르침은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대한 아주 정확함과 계(戒)를 구족함」의 네 가지입니다. 부처님은 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하는 것으로 예류자(預流者)가 되어 지옥-축생-아귀의 삼악도에 다시는 떨어지지 않고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됨을 설합니다. 그래서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대한 아주 정확함과 계(戒)를 구족함」은 예류자가 되는 길이며,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동력입니다.
 
1) <힘 경2(A7:4) ㅡ 상세하게>에서는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믿음의 힘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의 깨달음에 믿음을 가진다(*). ‘그분, 부처님은, 모든 번뇌 떠나신 분,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지혜ㆍ덕행 두루 함께 갖추신 분, 진리의 길  보이신 분, 세상일을 모두 훤히 아시는 분, 어리석은 이도 잘 이끄시는 위없는 분, 모든 천상과 인간의 스승, 깨달으신 분, 존귀하신 분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를 믿음의 힘이라 한다.」라고 하여 부처님의 아홉 가지 덕성을 깨달음에 견주고 있습니다.

(*) 이 내용 즉 아홉 가지 덕성에 의해 부처님에 대한 아주 정확함을 구족한 믿음을 가져야 예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부처님을 아홉 가지 덕성으로 부르며 예경-찬탄하는 것은 부처님이 깨달은 분이라는 믿음[부처님은 확실히 깨달은 분, 맞아!]를 부처님이 알려준 그대로 왜곡 없이 드러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러저러한 환상을 덧씌워 바라보는 부처님이 아니라, 깨달은 분이 갖추어야 할 것을 뺄 것도 더할 것도 없이 완전하게 갖춘[‘passaṃ na passatī’ti] 사실로서의 부처님이 우리의 스승이 되었다는 믿음인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믿음의 힘'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주목해야 합니다. 부처님이 깨닫고 도착한 그 자리에 우리도 깨달음을 통해 도착하려 한다면, 그 자리가 그러하다는 믿음, 내가 가고자 하는 바로 거기라는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이 없으면, 조금 가다 어려움을 만나면 돌아오고, 다시 또 출발했다가는 어려움과 만나 되돌리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의 반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런 깨달음을 완성한 분이니 부처님을 기준하여 살아가겠다는 믿음이 바로 거기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힘'입니다. 그런 가운데 부처님에 대한 어떤 환상을 조금도 부가하지 않고 이 아홉 가지 덕성 그대로 아주 정확하게 믿음을 구족하면 예류자가 갖추어야 하는 네 가지 중에 하나를 갖춘 것이 되는 것입니다.
 
2) 그런데 부처님의 이런 깨달음은 법(法)으로 드러나고, 상가에 의해 확인-유지-전승됩니다. 그래서 법과 상가에 대해서도 아주 정확함이 구족되지 않으면 행복과 깨달음이라는 삶의 향상으로 나아가는 길에 어긋남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법과 상가에 대해 부처님이 정의해 준 그대로를 아주 정확하게 구족할 때 예류자가 갖추어야 하는 요소를 갖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법은 무엇입니까? 부처님은 여러 경전에서 법에 대하여 정의해 줍니다. 스스로 법을 주제로 설하거나, 제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법은 이런 것이다.’라고 대답해줍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부처님이 정의해 주는 법에 대해 아주 정확하여 어긋남이 없어야 합니다. 법에 대한 아주 정확함의 구족이 나의 삶을 2600년 전에 부처님이 닿은 그 자리로 인도하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상가는 이러한 법을 확인-유지-전승합니다. 부처님은 초전법륜(初轉法輪)을 통해 다섯 비구 중 꼰단냐 존자가 법을 이해하자 매우 기뻐하며 아예 이름을 안냐시-꼰단냐[깨달은 또는 이해한 꼰단냐]라고 붙여줍니다. 깨달음이 부처님 이외의 사람에게도 현실적이라는 것이 최초로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aññāsi vata, bho, koṇḍañño, aññāsi vata, bho, koṇḍañño”ti! iti hidaṃ āyasmato koṇḍaññassa ‘aññāsikoṇḍañño’ tveva nāmaṃ ahosīti.]
 
<왓차곳따의 큰 경(M73)>에서도 유행자 왓차곳따는 깨달음에 대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서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다운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무는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있느냐?'고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부처님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습니다. 바로 청정한 삶의 보편성입니다. 깨달은 부처님 혼자서만 누릴 수 있는 해탈-열반이라면,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처님도 가르침도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법은 상가에 의해 확인되고 유지되고 전승됩니다. 그러기에 상가에 대한 아주 정확함의 구족은 부처님과 가르침이 확인-유지-전승될 수 있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때, 상가에 대한 아주 정확함을 요약하면, '부처님의 제자들의 상가는 사쌍팔배(四雙八輩)이고, 세상의 위없는 복전(福田)이다.'가 될 것인데, 유지-전승의 측면보다는 '확인'이 상가의 조건으로 더 우선시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반열반경(D16)>은 「아난다여,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는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고 영광스러워 하는 것이 아니다. 아난다여, 비구나 비구니나 우바새나 우바이가 열반에 이르게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 수행하고, 여법하게 수행하고,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며 머무는 것이 참으로 최고의 예배로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고 영광스러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여기서 우리는 열반에 이르게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 수행하고, 여법하게 수행하고,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며 머물러야 한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고 하는데, 실천을 통한 확인이 최고의 예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유지-전승의 측면에 대해서도 경은 설하는데, 몇 가지의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선서의 율 경(A4:160)>은 「①단어와 문장들이 바르게 구성되어 잘 파악한 경을 가르친다. ②훈계하기 쉽다. ③경을 남에게 열심히 설해준다. ④열심히 정진한다.」고 하고, 

<유사정법(類似正法) 경(S16:13)>은 「깟사빠여, 다섯 가지 현상이 나타나면 정법을 확고하게 하고 혼란스럽지 않게 하고 사라지지 않게 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깟사빠여, 여기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우바새들과 우바이들이 ①스승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②법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③상가를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④공부지음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⑤삼매를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깟사빠여, 이러한 다섯 가지 현상이 나타나면 정법을 확고하게 하고 혼란스럽지 않게 하고 사라지지 않게 한다.」고 하며,

<쐐기 경(S20:7)>은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여래께서 설하셨고 깊고, 뜻도 깊고, 출세간적이고, 공함과 관련된 경들을 외우면 우리는 그것을 들을 것이고, 귀 기울일 것이고, 잘 알아서 마음에 새길 것이고, 그 법들을 잘 이해해야 하고 정통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3) 「그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남으로 이끌고 지자들이 찬탄하는 것이고 들러붙지 않는 것이고 삼매로 인도하는 계를 지닌다.」
 
<견서계 경(M57)>에는 소처럼 사는 서계(誓戒)를 지닌 뿐나와 개처럼 사는 서계를 지닌 세니야가 부처님을 만나러 옵니다. 열심히 계를 지키며 살았지만 부처님에 의하면, 그들은 서계가 성취되면 소나 개들의 일원으로 인도될 것이고 성취되지 못하면 지옥으로 인도될 것입니다.
 
반면에 부처님의 계(戒)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남으로 이끌고 지자들이 찬탄하는 것이고 들러붙지 않는 것이고 삼매로 인도하는 계」입니다. 그래서 이 계는 열심히 지키며 살면 후회 없고, 행복하고, 삼매에 들며, 해탈지견을 실현하는 결과로 인도합니다.
 
계를 지니는[지키는] 것은 삶의 질서로움입니다. 그 중요성을 줄여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퇴보로 인도하는 질서로움은 바보짓입니다. 향상으로 인도하는 가르침에 따라 향상으로 인도되는 질서로움일 때, 계는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런 계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이해로는, 「계(戒)는 불법승 삼보에 대한 아주 정확함에 토대한 삶의 질서로움」입니다.
 
[예류 상윳따(S55)]의 경들을 중심으로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대한 아주 정확함과 계(戒)를 구족함」의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예류자에 대한 아주 정확함을 구족하는 검토일 것입니다.

Comments

대원행 2022.10.29 22:56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13&wr_id=60&page=1 참조 (초기불교(개론-신행지침 ) - 재가자 경[재가 신자의 모범 - 예류의 4요소]
대원행 2023.07.10 21:42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13&wr_id=317 참조 (초기불교 백일법문(독송 및 개론) - (5-11)dutiyamahānāmasutta(SN 55.22-마하나마 경2)[두려워하지 말 것 - 높은 삶과 벗어나는 삶]
아빈뇨 2023.07.11 16:18
감사합니다.